수원 삼성이 K리그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창단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수원이 과감한 전력 보강에 나서면서 얼어붙었던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지난해 12월 이용래를 경남에서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외국인 선수 마토, 신인왕 출신의 골잡이 최성국을 차례대로 손에 넣었다.

그러나 수원의 영입은 끝이 아니었다. 지난 10일 울산 현대에 강민수를 내주고 오범석을 영입하는 맞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수원은 이운재가 떠난 골키퍼를 보강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 유력한 대상으로 정성룡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수원은 외국인 선수 영입도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사실상 계약에 합의한 가운데 전방에서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스트라이커도 다방면으로 접촉하고 있다. 다른 구단들이 부러움의 시선을 떼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K리그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수원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유일한 큰 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다른 팀이 재정 악화를 이유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는 데 전념하는 것과 다르다. 내년 수원의 전력이 무서울 정도이다"고 평가할 정도이다.
수원이 이런 거액을 쓸 수 있는 배경은 선수단의 감축을 통해 이적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윤성효 감독은 올해 '젊은 수원'을 표방하면서 고액 연봉을 수령하는 30대 이상의 선수들을 방출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수원의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보내거나 부진했던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하면서 아낀 돈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는 것이 사실이다. 윤성효 감독님이 원하는 전력을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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