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허당공주' 김태희가 '도끼눈 공주'로 포복절도 변신을 감행한다.
김태희는 MBC 수목극 '마이프린세스'에서 천방지축 짠순이 여대생 이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김태희의 연기 열정이 녹아 든 천방지축 캐릭터는 13일 방송될 '마이 프린세스' 3~4회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날 예정이다.
지난 회에서 이설(김태희)은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과 함께 생존해 있는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전해 듣고는 펑펑 눈물을 흘리는 등 큰 충격을 받았었다. 이에 이설은 평범한 여대생에서 하루아침에 공주가 되는 로또 인생을 맞게 될 지, 혹은 동재의 소원에 반기를 들어 공주 인생을 포기할 지 팽팽한 긴장의 나날을 보내게 되는 상황. 하지만 이설은 이런 절박한 순간에도 천방지축 명랑 쾌활한 성격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설은 자신이 동재(이순재)에게 도끼 눈 뜨고 화를 낸 사실을 해영에게 설명하며 실제로 도끼눈을 떠 보이는 등 앙증맞은 표정연기를 선보였다. '김태희 표 몸개그'에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됐고 함께 연기한 송승헌 역시 처음 보는 김태희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해 NG를 내기도 했다. 코믹 연기가 절정에 달한 김태희는 일그러진 표정연기도 망설이지 않고 과감하게 소화해내며 제작진들을 만족케 했다.
그 외 김태희는 엄마로 출연중인 임예진에게 엉덩이를 두드려 맞는 등 몸 수난 시대를 계속 이어간다. 이설을 무자비하게 때리는 엄마와 어쩔 수 없이 두드려 맞는 이설, 그리고 이런 상황에 기겁한 해영. 세 사람의 절묘한 코믹 코드가 어우러지면서 김태희의 몸 연기는 빛을 발했다는 후문이다.
김태희는 '마이 프린세스'를 통해 제대로 망가진 모습을 선보이며 '김태희 수난시대'를 맞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연기 열정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무리 망가져도 더 예뻐보인다는 아이러니한 평가를 얻고 있는 것.
제작사 커튼콜 제작단 측은 "몸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에 '김태희 수난시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덕분에 드라마의 몰입도는 아주 높은 편"이라며 "김태희의 연기 열정이 촬영 현장이나 안방 극장에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가 쏟아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망가질, 혹은 더 예뻐질 다양한 김태희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bonbon@osen.co.kr
<사진> 커튼콜 제작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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