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픈남' 박시후가 '질투의 덫'에 걸린 '폭풍 사랑남'의 면모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10일 방송된 MBC 월화극 '역전의 여왕' 25회분에서는 구용식(박시후)이 한상무(하유미)가 용식을 자극하기 위해 쳐 놓은 '질투의 덫'에 걸려버리는 내용이 담겨졌다. 태희(김남주)에 대해 용식이 흠모의 정을 품고 있음을 알게 된 한상무는 사장공천을 앞두고 용식을 제거하려 '질투'를 자극하는 카드를 내놓았다.

태희를 용식의 팀인 특기팀에서 옛남편 준수(정준호)가 팀장으로 있는 기획팀으로 인사발령하려는 것. 이에 용식은 한상무의 예상대로 분노하게 되고 태희의 이동을 막으려 고함을 지르고 직원들이 버젓이 보는 앞에서 태희의 손을 끌고 가는 등 감정을 폭발해 버렸다.
용식은 태희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가 막을 겁니다. 내가 당신, 안 보내"라며 태희를 막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결연한 각오를 비쳤다. 또한 술에 취해 태희를 찾아와 "당신은 나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라고 순수하게 고백하며 "난 당신을 지키고 싶어, 내가 가진 모든 걸 잃더라도"라고 말해 태희의 맘을 녹이고 안방여심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한상무의 덫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태희는 용식이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파악하게 되자, 갑자기 태도가 바꿔 심지어 용식에게 차가운 말까지 내뱉으며 기획팀으로 자진해서 떠났다. 냉랭해진 태희의 태도에 용식은 모든 걸 잃은 듯 낙담하며 태희를 바라봤고 두 사람의 관계와 태희의 거취에 대한 관심과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시청자들은 "구본 때문에 나도 정신을 못 차리겠다" "상처 받은 구본 때문에 맘이 너무 아프다" "그렇게 냉정하게 말하는 태희의 마음도 아프다는 걸 눈빛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구본태희 커플의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슬픈 공감을 표했다.
이밖에도 25회에서는 목부장(김창완)의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악착같은 노력과 매순간 행복해지겠다는 결심을 하라는 인생에 대한 값진 메시지 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또한 사내에 태희와 관련된 소문으로 난처해진 구본을 구하기 위해 '과비모(과묵한 비서들의 모임)' 비서 강우의 활약도 깨알재미를 줬다.
제작사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측은 "태희와 용식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많은 장애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감동을 느끼시는 것 같다"며 "직장인으로서도, 로맨스의 주인공으로서도 충분히 설득력 있고 매력적인 인물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onbon@osen.co.kr
<사진>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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