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TV 예능의 1인자 '1박2일'이 6번째 멤버 선발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누구를 골라야될지, 어떻게 뽑아야될지 제작진은 머리를 싸매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오랜 멤버 김C와 MC몽의 갑작스런 하차다. 김C는 가수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이유의 자진 하차였고 원년멤버 김종민의 공익 해제후 복귀로 자연스럽게 틈이 메워졌다. 하지만 병역 비리 의혹으로 자의 반 타의 반 떠나게 된 MC몽의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MC몽 자리를 채울 후보 희망자들은 여기저기 차고 넘친다. 예능 최고 인기프로이자 고정팬이 두터운 '1박2일' 6멤버 자리야말로 연예인으로서 입신양명의 확실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예능 MC가 궁극의 출세로 여기는 요즘 개그맨들 상당수는 '1박2일' 합류에 사활을 걸 정도다.

그러나 제작진이 꼭 짚어 원하는 수준의 6멤버를 찾기란 의외로 힘들고 고된 작업이다. 강호동을 비롯해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김종민 등 기존 멤버들이랑 잘 어울리면서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후보가 생각처럼 흔치않은데다 막상 적임자를 찾으면 영입 협상에 난항을 겪기 때문이다.
새 멤버 후보로 밝혀졌다가 본인이 "사양했다"고 밝힌 케이스는 god 출신의 가수이자 연기자 윤계상이 있다. 또 해병대 출신으로 네티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이정은 자신이 먼저 "1박2일에 출연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살짝 흘렸다.
이처럼 '1박2일' 지원자는 많지만 정작 영입 대상자들이 난색을 표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윤계상의 경우처럼 일단 궤도에 오른 연기자와 가수들은 '1박2일' 합류로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연기자의 경우 야생 버라이어티 '1박2일'의 고된 일정에 합류할 경우 영화나 드라마 촬영의 병행이 무척 힘들다. 또 예능 이미지가 고정되는 부작용도 간단치 않다. 톱가수나 아이돌도 이와 비슷한 걸림돌을 안고 있다.
또 고정팬의 성원이 마치 아이돌 팬덤을 연상케하는 '1박2일'의 특성상 자칫하다 역적으로 몰릴 공산을 배제할수 없다. 특히 예능이 처음인 스타들의 경우 '1박2일' 출연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고 두, 세 팀으로 나뉘어 팀별 게임을 자주하는 '1박2일'이 마냥 5인체제로 굴러갈수는 없는 상황이다. 해법은 없을까?
'1박2일'의 강점 가운데 하나인 시청자 참여에서 그 답을 찾을수도 있다. 6멤버 선발을 시청자 투표에 맡기고 그 가운데 톱3나 톱5 중에서 제작진이 영입 협상을 벌이는 방식이다. 시청자 후보로 뽑힌 새 멤버는 일단 확실한 지지세력을 안고 출연한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을 줄일수 있고, 제작진 입장에서는 엉뚱한 멤버를 골랐다가 역풍을 맞는 고초를 피할수 있지않을까 싶다.
[엔터테인먼트 팀장]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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