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땅 땅'. 한국야구위원회(KBO) 8개구단 이사회 의사봉이 두드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전 9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 사장단이 참석한 이사회를 열어 창원을 연고로 창단 신청서를 제출한 엔씨소프트를 9구단으로 승인할지 여부를 놓고 회의에 들어갔다.
핵심 쟁점은 9,10구단 창단 여부가 될 것인지, 아니면 NC소프트만 단독으로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는 지 여부다.

일단 NC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10일 오후 KBO를 방문해 9구단 창단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NC소프트와 더불어 창단 의사를 밝힌 나머지 2개 기업이 아직까지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는지의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10일까지 KBO에 창단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11일 아침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신청서를 제출했을 가능성도 있어 회의가 끝나는 시점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나머지 2개 기업의 창단 신청서 여부는 9구단 창단과 창원 연고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KBO 관계자는 "만약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나머지 기업에서 창단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경우 NC 소프트가 제9구단, 그리고 창원 연고 우선권을 갖게 된다"고 말한 뒤 "그러나 나머지 기업이 추가로 의향서를 제출해 복수의 후보자가 발생할 경우 NC소프트에게 우선권은 없다. 심사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사회에서 기존 구단 사장들에게 9,10구단 창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일괄타결을 얻어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실제로 유영구 총재가 10일 늦은 시간까지 이들과 접촉해 신청서를 받아 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구단들은 신생구단이 동시에 2개가 생길 경우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을 이유로 확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10구단 창단 여부, 그리고 NC소프트가 창원 연고권을 가져갈 지 여부는 이사회를 마치고 오후 2시를 넘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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