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의 이규만 감독이 “실화와 허구의 경계를 나누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피카디리 롯데시네마에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감독 이규만)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규만 감독과 배우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등이 참석했다.
이규만 감독은 “국민적인 사건이자 비극적인 개구리소년 사건에 대해 많은 감독들이 관심이 있었을 것이다. 저는 그것들을 끄집어내 가슴으로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다른 어떤 영화를 떠올리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디로 어떻게 풀려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안착된 부분은 커다란 슬픔과 감동이었다. 관객들이 뭉클한 마음을 느끼며 나가지 않을까 한다. 어떤 메시지를 주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기보다 이 사건이 운명적으로 만들어낸 사회적 비극성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고 말했다.
영화적 재미 요소에 대해 “실화를 베이스로 하지 않았다면 이 영화가 과연 재밌었을까?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사건자체가 가지고 있는 디테일이나 감정, 상처, 에너지들이 사실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영화가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그걸 따라가고 가슴이 뛰고, 숨차게 따라가고 감동적일 때 울고 하는 과정들이 준비되어 있다. 제가 만든 부분보다 더 많은 부분은 이 사건이 이미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아이들…’은 1991년 3월 대구 달서구 뒷산에 도롱뇽을 잡으러 나섰다가 사라진 5명의 초등학생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 실화극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인물들간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낸 미스터리 스릴러. 오는 2월 10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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