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에 사는 31살 김태욱씨(가명,남)는 신묘년 새해 소망으로 결혼을 꼽았다. 서른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와 부모님의 압박으로 결혼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 하지만 20대 중반 이후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한 탓에 결혼은 멀게만 보였다.
용기를 내어 결혼 정보업체에 문을 두드린 결과 다른 무엇보다 김씨가 결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요구사항은 외모 개선이었다. 안정된 직장과 꾸준한 저축으로 경제력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코가 심하게 휘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인상이 결혼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김씨의 코가 지금처럼 손상된 것은 군대에서 훈련 도중 다른 병사의 실수로 코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 코뼈골절로 군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마음을 놓았지만 전역 후 코는 점점 휘어갔다.
실제 김씨처럼 비골골절을 당해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매부리코나 휜코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는 빈번하다. 이는 수술 전 정확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이유가 크다. X-ray나 CT 촬영 등을 통해 정밀 검사가 이뤄진 다음 수술이 진행되야 추후 문제가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렇게 사전 정밀한 검사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코뼈골절로 코 뿐 아니라 인접한 얼굴뼈까지 손상을 입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정 수술도 전체적인 얼굴과 코의 균형을 잘 따져 이뤄져야한다. 또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수술이 이뤄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풍부한 수술경험을 갖춘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오페라성형외과 정경인원장(성형외과전문의)은 "골절된 코와 얼굴뼈를 수술하기 위해서는 기능적인 부분과 심미적인 부분을 모두 충분히 고려해야한다"고 전했다. 만약 1차 수술이 잘 마무리 됐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 외부 충격 등으로 변형이 조금씩 일어난다면 그냥 방치하지 말고 상담을 통해 2차 수술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정원장의 말.
단순히 생각해 호흡에 지장이 없다고 약간씩 변형되어가는 얼굴과 코를 그냥 놔두면 더욱 변형 정도가 심해져 추후에는 수술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추운 겨울철은 스키장이나 빙판길 미끄럼 사고로 코뼈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사전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다면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관심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오히려 전보다 더욱 매력적인 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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