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선수들에게 미안…빨리 훈련하고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1.11 18: 47

"연봉 계약 문제 때문에 선수들과 감독님께 죄송하다. 서로에게 오해만 안 쌓였으면 좋겠다. 빨리 훈련하고 싶다".
LG 트윈스 '안방마님' 조인성(36)이 11일 오후 잠실구장 내 LG 사무실에서 연봉 5억, 옵션 2억 총액 7억원에 2011년 연봉 계약에 합의했다.
9년만에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하는 LG로서는 2010시즌 '골든글러버' 조인성의 활약이 절실하다. 조인성 역시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 "다음 시즌에는 우승 후 이 자리에 다시 서겠다"고 말할 정도로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조인성은 계약 직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계약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시원하다. 빨리 사이판으로 날아가서 동료들과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단에서 사전에 계약과 관련 이야기를 오갔다면 괜찮은데 출국 직전에 계약이 되지 않았다고 못 가게 해서 당황스러웠다"며 "연봉 계약 문제 때문에 선수들과 감독님께 죄송하다. 서로에게 오해만 안 쌓였으면 좋겠다. 빨리 훈련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조인성은 지난 5일 잠실에서 인천공항으로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까지 구단과 연봉 협상을 가졌지만 서로간의 견해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연봉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전지 훈련지에 갈 수 없다는 구단의 방침에 조인성은 버스에 있던 짐을 다시 빼내고 6일부터 잠실에서 야수조와 함께 훈련을 계속했다.
문제는 3년 전 FA당시 계약금이 문제였다. 당시 조인성과 LG는  3+1년, 최대 34억 원(계약금 12억 원, 연봉 4억 원, 플러스 옵션 3년간 2억 원)의 조건에 계약서를 주고 받았다. 계약 후 조인성은 계약금 12억 원 중 10억 원을 지급 받았다. 그러나 조인성은 2억원 추후 지급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LG는 옵션을 달성했을 때 준다는 말로 서로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나 구단과 계약을 마친 조인성은 "사이판에 투수조와 전력분석조가 미리 가있는 만큼 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올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단 LG가 4강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올해는 더더욱 동생들을 위해서 야구 쪽에 더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박현준, 박동욱, 최성민, 김선규, 김광삼 등 기본적인 재능이 뛰어난 이들이 많다.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동료들을 칭찬했다.
조인성은 12일 저녁 투수, 포수 선수들이 훈련중인 사이판으로 합류, 2011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참가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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