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올킬 맹활약' SK텔레콤, STX 완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11 20: 26

기세가 잠깐 꺾였던 2라운드를 지나 승자연전방식인 위너스리그서 그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 결정적인 순간 적의 숨통을 단박에 끊어버리는 회심의 '결정 능력'을 선보인 '혁명가' 김택용(22, SK텔레콤)이 올킬을 달성하며 STX를 2연패 늪으로 빠뜨렸다.
SK텔레콤은 1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STX전서 1-0으로 뒤진 2세트에 출전한 김택용이 차례대로 4킬을 연속 기록하며 4-1 역전승을 거뒀다.
SK텔레콤은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6패)째를 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에이스 김택용은 이날 혼자서 4승을 쓸어담으며 21승째를 기록, 이영호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STX는 시즌 10패째를 당하며 2연에 빠졌다.

처음 신바람을 낸 것은 STX쪽. STX 선봉으로 나선 김윤환은 저그전 9연승을 뽐내던 이승석을 제압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혁명가 김택용이 출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김택용은 소수 질럿으로 김윤환은 초반부터 괴롭혔고, 자신은 상대 체제에 맞춰나가면서 본격적인 육박전을 준비했다. 김윤환이 총 공세를 펼치자 맞서기 보다는 상대 빈 곳을 들이치면서 승리,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김윤환의 패배에 놀란 STX는 부랴부랴 조일장과 김구현을 연달아 내세웠지만 모두 김택용의 제물이 됐다. 김택용은 기막힌 시점에 조합된 공격력과 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질럿-아칸 조합으로 조일장을 패퇴시켰고, 김구현과 4세트서는 현란한 콘트롤 솜씨를 발휘하면서 1승을 추가 점수를 3-1까지 벌렸다.
STX가 최후의 카드로 테란 이신형을 내세웠지만 김택용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김택용은 아비터 리콜로 이신형의 본진을 끊임 없이 강타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지난 KT전 패배의 아쉬움을 극복하는 순간이었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