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에서 전승을 해보고 싶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1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서 열린 서울 SK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서 31점을 합작한 전태풍과 하승진의 활약에 힘입어 80-7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5연승과 함께 원정 8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17승 13패로 4위 서울 삼성과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또한 SK 원정 6연승이라는 이채로운 기록도 세우게 됐다.

이날 전태풍과 하승진은 합작 3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태풍은 13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했고, 하승진도 18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특히 하승진은 자유투 22개 중 12개를 성공시키며 SK의 파울 작전을 무력화시켰다.
경기 후 만난 하승진은 4쿼터 높은 자유투 성공률에 대해 "저도 모르게 잠재의식에서 넣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나온 것 같다"며 "초능력이 아닐까?"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에 안들어갈 때에는 정말 창피했다"면서 "후반에 좋아진 것은 초능력 같은 헛소리가 아니라 마음 편히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적중했다. 그것이 정답인 것 같다"고 밝혔다.
상대 선수들의 잦은 반칙에 대한 느낌으로는 "예전부터 농구를 그렇게 했기 때문에 민감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해왔던 농구이고, 앞으로 내가 해나갈 농구다"며 "오죽하면 상대가 그렇게 할까?"라고 생각한다며 대수롭지 않다고 답했다.
하승진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모비스전을 힘들게 이기고 팀 분위기가 안좋았는데 감독님과 단체 미팅과 연습을 하다보니 좋아져 연승으로 이어졌다"면서 "4라운드에서 전승을 해보고 싶다. 3라운드에서 못했으니 이번에는 꼭 하겠다"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가오는 올스타전에 대해서는 "작년 올스타전 부상이 최악의 부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 너무 바보 같이 부상을 당해서 이번에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함께 부상 없이 올스타전을 마치겠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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