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단, "오늘의 승리는 조선의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11 22: 31

"그러는 그 쪽은 어디서 왔습니까?".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 축구 대표팀이 11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카타르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UAE와 D조 1차전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가 열린 카타르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는 200여 명의 넥타이 부대가 북한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오늘의 승리는 조선의 것'을 비롯해 다양한 응원 캐치 프레이즈를 가지고 대표팀에 대한 응원을 펼친 넥타이 부대 응원단은 카타르 인근 지역에서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흡사 이들의 응원은 70~80년대 국내 축구장 혹은 야구장에서 볼 수 있었던 스타일이었다. 북한의 특징답게 '이겨라! 이겨라! 우리 선수 이겨라!' 등을 외치며 열심히 응원을 펼쳤다.
흰 장갑을 낀 응원단장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독려하면서 대표팀의 열띤 경기력을 외친 응원단은 한국 취재진에게 극도의 조심성을 보였다.
가슴에 'DOMASCO'라는 회사명을 달고 있는 응원단은 어디서 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질문하는 분은 어디서 왔냐"고 되물었다. 한국 취재진이라고 밝히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응원단은 "도하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왔다"고 짧게 대답한 후 응원에 열중했다.
'DOMASCO'라는 곳은 도하에 위치한 자동차 마케팅 관련 회사. 정확한 기관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로 파견한 근로자로 보였다. 본부석 반대편에 위치한 북한 응원단은 3배가 넘는 UAE의 응원단 목소리보다 더 큰 목소리로 북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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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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