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무승부라도 거둬 다행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12 01: 10

"투톱이 살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무승부를 거둬 다행이다".
북한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카타르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D조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북한은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하면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에서 8강 진출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북한은 오는 15일 이란과 2차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어냈던 정대세(27, 보훔)는 무승부를 거둔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 몸이 좋지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무승부도 다행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대회 직전 무릎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정대세는 "운동량이 적었기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나를 살리는 플레이를 못했으니 아쉽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공격수는 못한 공격수다. 무릎도 경기를 하면서 아팠다. 무리한 움직임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정대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북한은 이날 UAE에 밀려 힘겨운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정대세는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대세는 "그동안 방어적인 플레이였지만 오늘은 공격을 했다. 무승부에 대해 만족은 못하지만 결과는 다행이다"라며 "월드컵 이후 팀을 위해 살자고 생각했다. (홍)영조 형의 페널티킥 능력이 좋아 양보했다. 투톱이 더 살아나야 한다"고 향후 움직임에 대해 다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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