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루니' 정대세(27, 보훔)이 정상이 아니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합류마저 늦었던 정대세는 이번 대회 첫 경기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분명 문제점이 도출되는 상황.
북한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카타르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D조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북한은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하면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에서 8강 진출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북한은 오는 15일 이란과 2차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북한은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남아공 월드컵서 보여줬던 짜임새 있는 플레이가 아니라 UAE의 빠른 공격에 혼쭐이 난 것. 북한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것. 수비전술을 포백라인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전술을 사용한 북한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정대세가 무릎을 다친 채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 북한은 안정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정대세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홍영조(로스토프)가 실축하면서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은 것.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정대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 정대세는 경기를 마친 후 "아직도 무릎에 통증이 있다. 따라서 무리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물론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팀 플레이가 쉽지 않다. 앞으로 계속 경기를 하다보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대세의 부상은 북한에 큰 손실. 비록 2부리그이기는 하나 정대세는 세계축구의 본고장 중 하나인 독일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훌륭한 옵션이다. 하지만 UAE와 경기서 보여준 모습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은 아니었다.
그의 부상으로 인해 팀 공격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북한 대표팀으로서는 불안감만 고조될 뿐이다. 하지만 조동섭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정대세의 몸 상태는 약 80% 정도이다. 시간이 지나면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북한은 UAE와 경기서 헛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죽음의 조'라 불리우는 D조에서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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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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