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지도의 달인' 김무관 롯데 타격 코치는 지난 2006년부터 롯데 코치로 몸담으며 8개 구단 최고의 타선을 구축한 주역. 그는 지난해 공포의 타선을 구축하며 일구회 코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1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 코치는 "최대한 올라 왔으니 떨어지지 않게끔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번 타자가 필요하다"고 밝힌 김 코치는 이승화(29, 외야수)와 황재균(24, 내야수)을 키플레이어로 낙점했다. 그는 "홍성흔, 이대호, 강민호 등 중심 타선에 비해 마땅한 2번 타자가 없다. 보다 짜임새있는 타선을 만들기 위해 2번 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승화나 황재균이 2번 타자로서 제 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말 대단했다. 4~5년간 올라 왔으니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김 코치는 지난해 타자들의 활약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그는 "중심 타선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난해 정점에 이르렀는데 현상 유지에 신경쓸 것"이라며 "강민호는 타율은 조금 떨어지나 찬스에 강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 코치는 "손아섭은 올해도 시험 무대에 올라 있다. 3~4년 3할 타율을 달성해야 3할 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코치는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6, 외야수)가 빠진 것을 두고 "홈런은 지금도 충분하다. 이승화, 이인구, 손아섭, 김문호, 박종윤 등 좌타자가 많은 편이다. 특히 박종윤은 많이 아깝다. 이대호가 1루로 복귀하며 박종윤의 기회가 줄어 들었지만 잘 활용한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백업 선수들의 기량도 많이 향상됐다. 이인구, 김문호, 문규현 같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즌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지려면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한다는게 김 코치의 생각. 그래서 그는 "지난해까지 특타 훈련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강도높은 훈련을 시킬 생각"이라고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타 구단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롯데 타선이 올해도 공포의 타선의 면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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