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5년 김명민, 여전히 기본기를 다지는 배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1.12 08: 07

배우 김명민이 데뷔 15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본기를 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저녁 7시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주연배우인 김명민 한지민 그리고 제작자 관계자들과 조촐한 저녁 식사 자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명민은 연기관 그리고 배우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명민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작품으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100% 이상 구현해내며 큰 감동을 선사하는 배우로 통한다. 특히 여기서 더 주목할 점은 김명민은 발음과 발성에 있어서 타의추종을 불허할 만큼 정확하고 임팩트 있는 전달로 감정과 디테일을 대사에 오롯이 담아내며 관객들의 마음에 강한 울림을 전한다. 

이는 MBC 스페셜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에서도 특히나 빛을 발했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를 찍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루게릭병에 걸린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다큐에 신경 쓸 틈도 다큐적인 연기를 인위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그가 전하는 연기관의 말은 강렬한 열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의 진폭이 큰 울림을 전했다.
말의 전달, 대사의 전달에서부터 먼저 관객들에게 파고드는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자 김명민은 “지금도 화장실에 갈 때마다 대사 연습을 해요. 화장실에 보통 대본이나 책 등 읽을거리들이 있는데 습관처럼 정확한 발음으로 그것들을 읽는 연습을 합니다. 올해가 데뷔한지 15년이 됐지만 그것을 습관처럼 하고 있어요.”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서 묻자 “연기자로서의 기본은 그 캐릭터가 지닌 감정의 정확한 전달이에요. 내가 그 부분이 모호하면 받아들이는 사람도 불분명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고 분명하게 대사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제일 기본입니다. 특별한 일도 아니지만 늘 화장실에 갈 때마다 습관처럼 발음, 발성에 대한 연습을 해요.”고 덧붙였다.
연기자가 데뷔 연차가 쌓이다보면 입봉하는 감독들, 그리고 작품을 많이 하지 못한 감독들 위에서 마치 연출자 것 마냥 현장을 컨트롤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의 연출이 산으로 간다든지 효율성 없이 한 장면을 수 차례 다시 찍으며 배우와 스태프를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베테랑 연기자가 나서서 감독을 제지하는 경우도 많다.
김명민은 “저는 연기자입니다. 제가 물속에서 촬영을 하다가 숨이 차오는 경우가 있더라도 감독이 ‘컷!’을 외치는 순간까지는 그 물속에서 숨을 참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할 때는 내가 여기까지만 찍으면 되겠다고 판단해서 그만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 판단은 감독님이 하시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저는 현장을 지휘하는 연출자가 아닙니다. 제 연기를 잘 하기도 바쁘고 어떻게 하면 정확한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할지 생각하기도 바빠요. 현장은 당연히 감독의 몫, 그리고 ‘컷’의 그 순간도 감독의 몫입니다.”고 전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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