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조인성, "올해는 전경기-전이닝 출장이 목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1.12 08: 48

"2년 연속 전경기 출장과 더불어 전이닝을 출장하고 싶다".
LG 트윈스 '안방마님' 조인성(36)이 연봉 재계약을 마치고 2011년 목표를 밝혔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원대했다.
조인성은 11일 저녁 OSEN과 전화통화에서 "일단 계약에 합의해서 마음이 훈련하다. 이제 계약도 마친 만큼 운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한 뒤 "올 시즌 목표는 전경기 출장과 더불어 전 이닝을 출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단과 아쉬웠던 계약과정
조인성은 지난 5일 잠실에서 인천공항으로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까지 구단과 연봉 협상을 가졌지만 서로간의 견해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연봉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전지 훈련지에 갈 수 없다는 구단의 방침에 조인성은 버스에 있던 짐을 다시 빼내고 6일부터 잠실에서 야수조와 함께 훈련을 계속했다.
문제는 3년 전 FA당시 계약금이 문제였다. 당시 조인성과 LG는  3+1년, 최대 34억 원(계약금 12억 원, 연봉 4억 원, 플러스 옵션 3년간 2억 원)의 조건에 계약서를 주고 받았다. 계약 후 조인성은 계약금 12억 원 중 10억 원을 지급 받았다. 그러나 조인성은 2억원 추후 지급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LG는 옵션을 달성했을 때 준다는 말로 서로 대립각을 세웠다.
애초 LG는 조인성에 계약 기간 1년 기본연봉 4억 원에 옵션 3억 원을 내걸었고 조인성은 기본연봉 6억 원에 미지급된 계약금 2억 원까지 포함 총 8억 원을 달라고 구단에 요구했다. 그러나 양측은 서로 한발씩 양보하며 연봉 5억, 옵션 2억 총액 7억원에 2011년 연봉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후 조인성은 "구단에서 사전에 계약과 관련 이야기를 오갔다면 괜찮은데 출국 직전에 계약이 되지 않았다고 못 가게 해서 당황스러웠다"며 "연봉 계약 문제 때문에 선수들과 감독님께 죄송하다. 서로에게 오해만 안 쌓였으면 좋겠다. 빨리 훈련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올 시즌 목표 "전경기-전이닝 출장"
지난 시즌 조인성의 활약을 되돌아보면 LG에서 그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조인성은 지난해 133경기 전경기에 출장 역대 포수로서는 처음으로 세 자릿수 타점을 돌파, LG 팀 역대 최다 타점 등의 기록을 갈아 치우며 3할1푼7리의 타율에 145안타 28홈런 107타점 69득점으로 마감했다. 지난 1998년 LG입단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끼었다.
올 시즌 목표도 명확했다.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 그리고 전 이닝 출장이었다. 무거운 장비를 차고 매번 투수의 공을 받으며 앉았다 일어섰다는 셀 수 없이 반복하는 포수로서 결코 쉽지 않은, 어떻게 보면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나 조인성은 "일단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회복됐다. 당장 사이판에 가서 투수들의 볼을 받을 준비도 됐다"며 "올 해도 전 경기 출장과 더불어 전 이닝 소화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내 성적보다 팀 4강 위해 올인할 것"
조인성이 안방을 지키는 LG에게는 9년 묶은 숙제가 있다. 바로 가을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현재 LG는 선수, 구단 프런트, 팬들까지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이 대단하다. 특히 그라운드를 직접 누비며 땀을 흘리는 선수들에게 가을야구는 너무도 매력적이다. 조인성 역시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인성은 "일단 팀이 4강에 진입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작년 시즌에 젊은 투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올해는 더더욱 동생들을 위해서 야구 쪽에 더 시간을 가져갈 것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들이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LG 성적이 좌우될 것이다. 이들과 캠프에서 빨리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인 투수가 조금만 받쳐주면 팀 전체가 분위기를 타면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젊은 투수들의 발전 가능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조인성은 "지난해 박현준, 박동욱, 최성민, 김선규, 김광삼 등이 잘 던졌다. 그 외에도 기본적인 재능이 뛰어난 이들이 많다. 모두가 열심히 훈련했던 만큼 올 시즌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동료들을 칭찬했다.
9년만에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하는 LG로서는 2010시즌 '골든글러버' 조인성의 활약이 절실하다. 조인성 역시 올 시즌 팀을 위해서 뛰겠다고 다짐했다. 조인성은 당장 오늘 저녁 사이판으로 날아가 투수, 포수들과 훈련을 시작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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