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후나하시 겐조 일본 통신원]이승엽과 박찬호가 함께 뛸 오릭스 버팔로스의 제2 홈구장인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을 소개한 데 이어 메인 구장인 교세라돔을 소개한다.
오사카에 있는 교세라돔은 1994년 7월에 착공하여 1997년 3월에 개장한 일본에서 3번째 다목적돔이다. 특이하게 생긴 외모는 오사카의 명물인 ‘다코야키’와 비슷하게 보여 ‘다코야키돔’이라 불리기도 한다. 총 공사비는 약500억 엔. 도쿄돔 건설비가 약350억 엔이었으므로 무려150억 엔이나 많이 든 셈이다.
그만큼 시설도 다양하고 그 규모도 엄청나게 크다. 교세라돔은 9층 건물이며 예전에는 놀이 공원까지도 있었다. 건물 안에는 쇼핑몰, 음식점, 각종 오락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2층의 시설들은 야구가 없는 날에도 영업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2층에 있는 식당은 야구를 보면서 식사할 수가 있게 되어 있어 야구팬들한테 인기도 많다.

교세라돔은 지붕의 높이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것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기술이다. 야구를 할 때는 야구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높게 하고 콘서트 등을 할 때는 낮게 해서 소리가 잘 들리게 한다.
그러나 ‘어려운 현실’도 크게 나눠서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경영난이다. 2005년 구장을 운영하였던 회사가 사실상 파산했다. 유지비가 많이 들었던 것과 각종 오락시설의 운영상태도 안 좋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락시설의 경영상태는 심각했다. 유령상가가 많아 임대료가 전혀 안 들어왔다.
두 번째는 가동성지붕이다. 세계최초의 기술을 자랑하였던 지붕은 2011년 현재 움직일 수가 없다. 2004년 8월에 부품을 제조 하는 회사가 제조를 그만 두었기 때문이다. 즉 못 쓰는 기계의 유지비를 계속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세 번째는 구장구조의 문제다. 야구전용이 아닌 교세라돔은 자리위치에 따라서 야구보기가 불편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외야석에서는 외야수가 전혀 안 보이고 어떤 자리에서는 백 스크린이 아예 안 보인다.
한국에서 “일본야구는 좋은 점이 많아 배울 것이 많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이런 ‘안 좋은 점’에서도 배울 것은 많을 것이다. 특히 요즘 한국에서는 현재 중단된 경기도 안산시를 비롯한 돔구장과 광주구장 신축 계획, 여기에 대구와 대전도 새로운 경기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계획을 세울 때 교세라돔오사카의 사례에서 참고로 할만한 것이 많지 않을까 싶다.
kenzo157@hanmail.net
<사진>오릭스 홈페이지.
▲후나하시 겐조 통신원은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대학생으로 야구 매니아입니다. 한국 성균관대에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공부, 한국어를 습득하면서 한국 프로야구에도 매료된 한국야구팬이기도 합니다. 2011년 OSEN의 일본 통신원으로 일본무대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들의 이야기 뿐만아니라 일본야구 관련 소식들을 한국야구팬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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