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g 목표' 이대호, 체중 감량 프로젝트 돌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1.12 14: 00

'거인군단의 자존심' 이대호(29, 롯데 내야수)가 체중 감량을 위한 특별 훈련에 돌입한다.
지난 2005년 겨울 통도사 극락암에서 산행 훈련을 통해 20kg 감량에 성공하며 이듬해 타격 3관왕을 차지했던 이대호는 사이판 1차 전훈 캠프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설 예정.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 조정을 신청한 이대호는 연봉 협상을 매듭지은 뒤 전훈 캠프에 합류해 여느해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낼 계획이다.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장재영 롯데 트레이닝 코치는 "이대호가 시즌이 끝난 뒤 시상식, 봉사활동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개인 훈련을 잘 소화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전훈 캠프에서 10~15kg 감량을 목표로 잡았다. 10~15kg까지 아니더라도 체중을 감량한다면 보다 가볍게 할 수 있다. 이대호 역시 체중 변화와 근육량 및 체지방 비율에 따라 어느 만큼 기술적인 변화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통도사 산행 훈련을 도왔던 장 코치는 "사이판 숙소를 옮겨 야구장까지 걸어갈 수 없지만 기존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관리할 것"이라며 "정규 스케줄이 끝난 뒤 컨디션 관리를 위한 엑스트라 훈련도 계획 중이다. 그리고 보다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 기구를 활용한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는 의지가 강하고 해마다 전훈 캠프에 참가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하는 편"이라고 밝힌 장 코치는 "이대호가 발목, 무릎 등 관절의 부담을 줄이고 시즌 내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장 코치는 이대호의 근육량을 주목했다. 그는 "근육량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이대호가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는 근육량을 가졌고 단위 체중당 근육량 비율은 팀내 최상급"이라며 "그만큼 근육량이 많으니까 한 시즌을 버티고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사상 첫 7관왕을 달성한 이대호가 체중 감량을 통해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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