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가 뮤지션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진 중이다.
제아는 스무살 때부터 해온 작곡 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올해 중으로 발표할 솔로 앨범엔 반드시 프로듀서로 활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30대가 된 걸그룹 멤버로서, 더 이상 한 자리에 머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30대가 되니 음악을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생 후회가 남지 않을만한 작품을 내야 하지 않을까, 내 자신에게도 기대가 있어요. 써놓은 곡이 10곡 정도 있는데, 단독 프로듀서가 안되면 공동 프로듀서로서라도 제 앨범에 참여하고 싶어요.”

솔로 앨범은 하반기쯤 발표될 예정. 일단 상반기에는 브아걸의 4집이 예정돼있다. 3집 ‘아브라카다브라’로 워낙 큰 사랑을 받아서, 그 어느때보다 부담이 컸다.
“이번에는 ‘아브라카다브라’와는 또 다른 분위기로 갈 거예요. 보다 가창력에 치중하게 될 것 같아요. 그렇다고 데뷔 때처럼 되는 건 아니예요. 완전히 다른 느낌이 될 것 같아요.”
당초 ‘제2의 빅마마’로 데뷔했던 브아걸은 일레트로닉으로 음악 색깔을 바꾸면서 팬층을 크게 넓혔다. 제아는 당시의 모험을 ‘지뢰밭길’이라고 표현했다.
“사실 처음 데뷔할 땐 이렇게 방송을 많이 하게 될지 몰랐어요. 아예 방송 활동은 염두에도 안두고 있었거든요. 어떻게 해야 예뻐보이는지도 몰랐고, 메이크업도 다 각자 했어요. 가인이랑 저 같은 경우엔, 그렇게 마르면 노래 못한다고 오히려 살을 찌우라고 했을 정도였죠. 지금이야 조금만 먹어도 막 뭐라 그러지만.(웃음) 그러다 댄스음악을 하게 됐으니 어땠겠어요. 괜히 그동안 좋아해주던 분들까지 실망하게 하는 건 아닌가, 완전히 지뢰밭길 같았어요.”

지난 5년을 동고동락한 멤버들과는 가족이 됐다.
“너무 자주 보면 권태가 있게 마련인데, 요새는 하도 떨어져있어서 보고 싶을 정도예요. 멤버들과는 참 좋아요. 각자 나이가 좀 있을 때 데뷔를 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좀 더 어려서 만났으면 달랐을 수도 있겠죠.”
그는 이번 브아걸 4집에도 자작곡을 수록할 예정이다. 그동안 브아걸의 앨범에는 몇 차례 자작곡을 실어온 그는 4집 이후론 다른 가수들에게도 곡을 주고 싶다며 욕심을 내비쳤다. 데뷔 후 제대로 된 연애를 한번도 못해봤다는 그는 최근 SBS ‘시크릿가든’을 보며 감성을 충전, 활발한 곡작업 중이기도 하다.
“백지영 선배님이요! 제가 쓴 발라드를 백지영 선배님이 불러주시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제가 쓴 곡 중에 애절한 발라드가 많거든요.”
그는 최근 엠블랙 지오와 부른 발라드 ‘니가 따끔거려서’를 발표해 음원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한해 진행될 제아 솔로 프로젝트의 워밍업인 셈이다.
“지난 한 해 나르샤와 가인이 솔로활동을 잘해줘서 정말 좋아요. 우리 팀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진 것 같고요. 미료도 지금 솔로를 준비 중인데요. 저도 명반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 전에, 브아걸 4집도 많은 변화가 있을테니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rinny@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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