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해병대 족보' 위엄 생기나..男스타 열광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1.12 15: 48

연예계에 '해병대 족보'의 위엄이 강력해질 조짐이다.
'군대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는 말은 적어도 연예계에서는 시대착오적이 된 지 오래. 연예계가 군입대에 예민한 만큼 오히려 이제는 이왕이면 '제대로' 군대를 다녀온 스타들이 대접받고 있다.
대표적인 군복무가 해병대. 유난히 힘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 만큼, 입대와 동시 영예스런 타이틀과 함께 이미지 호감도가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서는 가수 이정이 출연해 해병대 복무 시절 일화를 들려줘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훈련소에 입소한 지 3일만에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 했지만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소대장의 따뜻한 격려로 남게 된 사연, 힘들었던 훈련 후 밤하늘의 별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어머니 편지 한 줄에 화장실에서 남몰래 눈물을 펑펑 쏟았던 이야기 등을 들려줘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은 아역배우 출신 유승호가 곱상한 외모와는 다르게 훗날 해병대에 자원입대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는 것을 듣자 "형(본인)한테 먼저 전화한 다음 결정하라"고 영상편지를 통해 눙을 치면서도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연예계의 해병대 족보를 살펴보면 이정 위로 가수 남진, 김흥국, 배우 임채무, 김상중, 조상구, 정석원, 최필립, 개그맨 임혁필 등이 있다.
해병대 출신 연예인들은 수가 많지 않고, 특수한 성격으로 인해 활동 분야가 달라도 보다 가까이 여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역 후 모임을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연평도 사건 당시에는 김흥국, 이정 등이 함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정석원, 최필립, 임혁필 등은 개인 트위터를 통해 조의를 표하며 전우애를 다지기도 했다.
또 요즘 가장 '핫'한 인물인 SBS '시크릿가든'의 현빈이 해병대에 자원입대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빈은 지난해 12월 해병대 지원서를 접수하고 같은 날 24일 수원병무청에서 면접을 봤다. 합격자 발표는 2월에 나고 합격하면 3월 입영이다.
 
'시크릿가든'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현빈이 해병대 지원을 했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진정한 훈남'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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