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여성암 중 유방암을 앓는 환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 중에서 유방암이 여성암 중 가장 많았고 최근 수년간 유방암 환자 발생률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 30대 젊은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은 매년 1회 이상 유방 촬영 혹은 유방 초음파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면 얼마든지 완쾌가 가능하다. 10년 사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급증한 여성 암 중 하나인 유방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검진에 대해 유방 클리닉 강석선 원장에게 자문을 구해보자.
Q. 유방암 검진을 했는데 치밀 유방이라며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라고 나왔다. 치밀 유방이 뭔가? 암이 더 잘 생기나?

A. 유방암 검진을 하면 ‘치밀 유방’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분들이 많다. 치밀 유방이란 유방조직이 촘촘하고 단단하게 뭉쳐있다는 의미다. 유방 촬영을 하면 촘촘한 유방조직이 하얗게 보여서 그 안에 작은 혹이 가려져서 혹을 발견하기 어렵다. 또는 혹이 아닌데도 뭉쳐있는 유방 조직이 마치 혹으로 오인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유방 초음파가 혹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 더욱 우수한 영상도구가 된다. 동양여성의 반 이상이 치밀 유방이므로 치밀 유방 자체는 걱정할 것이 아니고 또한 치밀 유방이라고 해서 암이 더 잘 생기는 것도 아니다. 다만 치밀 유방이라고 검진 결과가 나온 경우 꼭 초음파를 같이 해야 한다.
Q. 그러면 유방촬영은 왜 하나? 초음파만 하면 되지 않을까?
A. 유방암의 10개 중 7~8개는 작은 혹으로 시작되지만 나머지 2~3개는 석회로 먼저 오기도 해서 이럴 경우는 오직 유방촬영에서만 보인다. 이런 미세 석회는 유방초음파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유방암 검진은 암을 조기발견 하기 위한 검사이므로 치밀 유방과 석회로 오는 암을 모두 조기발견 하기 위해서는 두 검사가 병행되어야만 한다. 실제로 유방 촬영을 하지 않고 유방 초음파 검사만 매년 받았다가 석회로 시작된 암의 진단이 지연된 경우도 있고, 치밀 유방이어서 유방 초음파를 권고하였으나 유방 촬영만 하였다가 혹이 많이 커진 후에 발견하게 된 경우도 종종 있다.
Q. 유방촬영과 유방 초음파 중 어느 것이 더 정확한 검사인가?
A. 유방촬영과 유방 초음파 중 어느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다. 유방초음파와 유방촬영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이고 아직은 혹과 석회를 모두 잘 발견할 수 있는 검사방법은 없다.
유방암 검진은 암을 조기발견 하기 위한 검사이므로 혹과 석회암을 모두 조기발견 하기 위해서는 두 검사가 병행되어야만 한다.
이와 함께 강 원장은 “한국을 비롯한 동양 여성은 치밀 유방의 빈도가 높으므로 유방 촬영과 함께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가운데 유방암 환자가 있는 고위험군 여성이라면 30세 이후부터 적어도 1~2년에 한 번씩 두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