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의 여파가 부산 아이파크를 흔들고 있다.
부산은 지난 11일 전북 현대에 정성훈(32)과 이승현(26)을 내주고 이요한(25)과 임상협(23)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부산을 새로운 팀으로 만들겠다는 안익수 감독의 의지였다. 정성훈과 이승현이 뛰어난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잦은 부상과 군대 문제를 고려했을 때 수긍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부산에서 축구 인생을 꽃피운 정성훈과 부산에서 데뷔한 이승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이 트레이드가 발표된 당일 연습경기를 찾아 안익수 감독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진 이유이기도 했다.
안익수 감독은 팬들의 이런 불만을 "나를 믿고 기대해봐라"는 카리스마로 잠재웠지만 그 여파는 아직 살아있는 눈치다. 부산의 공식 홈페이지에 간간히 올라오는 비판 글이 그 증거. 팬들은 안익수 감독과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안익수 감독도 팬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안익수 감독은 부산이 수비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편에 나선 상황에서 팬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는 기존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안익수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동안 부산은 외국인 선수의 영입에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아시아쿼터까지 고려해 충실한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의 한 관계자는 "팬들의 불만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의 성패는 최소한 1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전력 보강을 위해 외국인 선수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니 기대해줬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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