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 '핵' 전략 성공 하고도 서기수에 완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12 20: 26

전략만으로는 상대를 제압할 수 없음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황제' 임요환(31, 슬레이어스) 화려한 '뉴클리어쇼'를 앞세워 기세를 자랑했지만 태산같은 서기수(TSL)의 뚝심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임요환은 임요환은 1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 투어 1st' 16강 2차전 서기수와 경기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밀리며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임요환은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1경기 승자 임재덕과 3차전을 치루게 됐다.
초반부터 임요환은 앞마당을 일찍 활성화시키며 서기수와 일전을 준비했다. 서기수의 압박에 대비해 입구 지역에 벙커 4개를 건설하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서기수의 빠른 암흑기사 견제에 약간의 피해를 입었지만 곧바로 핵폭탄 공격과 강력한 폭탄 드롭으로 매섭게 응수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이후 경기 양상이 들쑥날쑥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는 서기수가 빠르게 기지를 늘려나가며 피해를 복구했다. 반면 임요환은 운영전으로 넘어간 후반전서는 이렇다할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서기수에게 반격의 시간을 허용하고 말았다.
거신 체제가 완성된 서기수는 추적자와 함께 임요환의 주력군을 힘으로 찍어누르기 시작했다. 임요환이 바이킹으로 거신 일부를 솎아냈지만 자원 수급에 부족함이 없는 서기수는 쉼없이 차원관문을 돌리며 양과 질에서 임요환을 압도했다. 결국 임요환은 주력군이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몰살 당하고 그대로 항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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