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전략이라는 양날의 검이 자신의 발목을 잡은 셈이었다. 화려한 '뉴클리어' 쇼도, 강력한 초반 압박도 별 재미를 보지못했다.
'황제' 임요환(31, 슬레이어스)이 서기수의 뚝심과 임재덕의 재치에 막히며 GSL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임요환은 1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 투어 1st' 16강 경기서 2차전 서기수와 3차전 임재덕에게 내리 2연패를 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기수와 첫 경기서 강력한 핵폭탄 공격과 폭탄 의료선 드롭으로 기세를 올렸던 임요환은 후반 운영에서 실수로 역전을 당했다. 공격과 운영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그는 서기수에게 병력의 질과 양에서 압도당하며 1패를 기록했다.

다음 상대는 지난해 GSL 오픈 시즌2 4강전서 0-4 완패의 쓰라린 추억을 안겨준 임재덕. 1경기서 전략적인 승부수가 실패한 임요환은 또 다시 강력한 초반 전략을 구사했다. 전진 2 병영에서 생산된 해병과 일꾼으로 임재덕을 초반 견제한 다음 입구 지역에 4병영을 건설하는 회심의 전략.

임요환의 승부수는 찰나의 순간으로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3병영이 배치된 후 마지막 4병영이 날카롭게 파고든 임재덕의 저글링에 착지를 실패하며 저지선 구축에 실패했고, 이는 곧바로 패배로 연결됐다.
파고든 임재덕의 저글링은 임요환의 해병을 물어뜯기 시작했고, 나와있는 해병이 몰살당한 임요환은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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