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오 24점' KT 단독 1위…오리온스 꼴찌 추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12 20: 45

4연승과 4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단독 1위로 뛰어올랐고, 오리온스는 단독 최하위로 떨어졌다.
부산 KT는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홈경기에서 2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상오의 활약으로 87-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내달린 KT는 22승8패를 마크, 인천 전자랜드(21승8패)를 반 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가 됐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는 8승22패로 울산 모비스(8승21패)에 반 경기 뒤진 최하위로 추락했다.
경기 초반은 오리온스 분위기였다. 신인 포인트가드 박유민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9점을 몰아넣었고 이동준이 과감하게 골밑에서 8점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1쿼터 한때 12점차로 리드했으나 주도권을 오래 끌고 가지 못했다. KT가 찰스 로드와 송영진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탓이었다. 미스매치가 생긴 박상오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1쿼터를 7점차로 뒤졌지만 KT가 전세를 뒤집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박상오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사이 송영진이 외곽 3점포와 골밑 컷인으로 오리온스 수비를 흐트러뜨렸다. KT는 박성운의 3점슛 2방까지 터지면서 흐름을 잡았다. 오리온스도 이동준의 적극적인 골밑 득점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결국 KT가 전반을 43-41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3쿼터부터는 완전히 KT 분위기로 넘어갔다. 조성민의 3점슛으로 3쿼터 포문을 연 KT는 박상오의 3점슛과 로드의 골밑득점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오리온스는 지역방어로 맞섰지만 조성민과 박상오가 내외곽에서 두들기자 속절없이 무너졌다. 공격에서도 오리온스는 오용준만이 8점을 몰아넣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침묵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64-53으로 벌어져 있었다.
흐름은 4쿼터에도 바뀌지 않았다. KT는 박상오의 3점슛에 이어 조성민이 좌우 45도 지점에서 3점슛을 연속해서 작렬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스는 이동준마저 5반칙 퇴장당하며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고 말았다.
 
KT는 박상오가 팀 내 최다 24점을 올린 가운데 로드(21점 8리바운드)와 조성민(16점 3점슛 4개)이 내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날렸다. 오리온스는 이동준(16점 11리바운드)이 더블더블하고, 오용준이 16점을 넣었으나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은 글렌 맥거원이 8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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