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에서 넣어야 할 것을 못 넣으니…".
대구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홈경기에서 73-87로 패했다. 4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는 공동 9위에서 단독 10위로 내려앉았다. 최하위가 된 것이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도 수심이 가득해 보였다.
김 감독은 "국내선수들은 열심히 해줬지만 외국인선수들이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오리온스 외국인선수 글렌 맥거원(8점)와 오티스 조지(5점)는 고작 13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반면 KT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는 혼자서 21점을 넣었고, 제스퍼 존슨도 10여 분을 뛰면서 6점을 올렸다. 외국인선수 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이 분발해 줘야 하는데 참 아쉽다. 맥거원이 몸이 안 좋은데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는 입장"이라며 답답해 했다. 이어 "경기 초반 오티스가 존슨 수비를 잘했다. 거기서 승기를 잡았는데 파울이 많았고 결국 맥거원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맥거원이 몸이 좋지 않아 골밑에서 너무 쉽게 점수를 줬다"고 꼬집었다.
전반적으로 수비는 잘 됐지만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한 공격이 아쉬웠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를 열심히 해놓고 정작 공격에서 넣어야 할 것을 못 넣으니 어떻게 이길 수 있겠나"라며 "2쿼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 생각지도 않은 턴오버, 공격자 파울로 흐름을 빼앗겼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할 수는 없다.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변화는 과연 무엇일까. 최하위로 떨어진 오리온스의 비책에 관심이 모아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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