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이 세르베르 제파로프의 결승골을 앞세워 2승을 거두며 아시안컵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바딤 아브라모프 감독이 이끈 우즈베키스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열린 2011 아시안컵 A조 2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서 후반 20분 터진 제파로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2승을 기록한 우즈베키스탄은 이어진 경기서 중국이 카타르에 이기거나 비기면 3회 연속 8강에 진출하게 된다. 2패를 기록한 쿠웨이트는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렵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시즌 FC 서울서 뛴 제파로프가 왼쪽 측면 미드필드로 경기에 나섰고 1차전과 마찬가지로 알렉산더 게인리흐가 최전방 스트라이커 위치에 포진했다.
전반전 중반 이후 미드필드서 주도권을 잡은 우즈베키스탄은 공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쿠웨이트는 상대의 공격을 끊은 후 좌우 측면 공격을 통해 역습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막심 샤츠키흐는 전반 41분 아크 서클 부근서 오른발로 프리킥을 연결했고 이 공이 동료인 하이다로프 등에 맞고 굴절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쿠웨이트 골키퍼 나와프는 움직이지도 못한 채 골을 허용해야만 했다.
쿠웨이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마드 나이에프를 교체 투입시키며 승부를 걸었다. 들어가자마자 페널티 에어리어서 골문 쪽으로 뛰어들며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린 나이에프는 후반 3분 페널티 안쪽서 드리블 돌파로 안주르 이스마일로프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바데르 알 무트와는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쪽으로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차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동점을 만든 쿠웨이트는 선수들의 스피드가 살아나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제파로프의 결승골을 통해 쿠웨이트의 공세를 잠재웠다. 제파로프는 후반 20분 페널티 아크 안에서 왼쪽 측면서 자수어 카사노프가 내준 땅볼 패스를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쿠웨이트 골문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대회 2호골을 올렸다.
지면 조별리그 탈락이 거의 확정적인 쿠웨이트는 끝까지 공세를 이어갔지만 결국 재동점골을 뽑지 못하고 패배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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