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표팀의 팀 케이힐(에버튼)은 한국 대표팀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존재다. 사모아인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잉글랜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서사모아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어린시절부터 축구재능을 인정받았다.
2004년 오세아니아 올해의 축구 선수에 선정된 케이힐은 호주의 아시아 축구 연맹 가입 이후 유럽에서 성공한 아시아 축구 연맹 지역 선수 중 한 명. 그는 2006년 FIFA 월드컵에서 호주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선수. 개인통산 3골로 박지성과 함께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잉글랜드 밀월을 거쳐 에버튼에서 활약하고 있는 케이힐은 호주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그만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몸소 선보이는 최고의 선수라 할 수 있다.

둘은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5, 6시즌째 꾸준히 주전급으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거둔 성적도 비슷하다. 박지성은 13경기에서 6골을 넣었고, 케이힐은 19경기에서 9골을 뽑았다. 각각 A매치 96경기(13골), 47경기(23골)에 출전한 각국 대표팀에서 정신적인 지주로 통한다.
꿈의 무대인 월드컵 본선에서 나란히 3골을 터트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선수 최다 득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케이힐은 자신의 라이벌인 박지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공격을 뒤에서 이끌어가는 능력도 갖고 있다. 그리고 직접 공격하는 능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박지성도 케이힐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케이힐은 키는 작지만 빠르고 볼 키핑능력이 좋다. 또 그는 탄력이 좋기 때문에 공중볼에도 뛰어나다"고 상대에 대해 칭찬했다.
박지성과 케이힐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속 마음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둘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최종 목표인 우승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서로를 넘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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