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과 자연유산율 높이는 ‘자궁내막증’ 환자가 늘고 있다

-자궁내막증 의심된다면 복강경으로 검진해봐야

매년 꾸준히 자궁내막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자궁내막증은 가임 여성의 1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여성질환에 속하고 있지만 초기에 병원을 바로 찾지 못하는 환자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자궁내막증이 발병하여도 특별히 느껴지는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조기진단과 치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Q. 다소 생소한 여성질환 ‘자궁내막증’ 이란?

자궁 내막이란 자궁의 안쪽을 덮고 있는 부드러운 점막을 말한다. 이러한 민감하고도 예민한 자궁 내막이 다양한 원인으로 세균에 감염되어 난소나 난관, 자궁 근육, 방광, 질, 회음부, 배꼽, 장 등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자궁내막증이라고 한다. 자궁내막증은 우리나라 가임여성 10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불임여성의 20-40%가 자궁내막증이 원인일 만큼 불임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병이다.

Q. 언제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봐야 할까?

금천구에 위치한 복강경수술 전문 의료법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산부인과 김진희 진료과장은 “평소에 없던 생리통이 갑자기 생겼다거나 극심한 생리통이 있을 때에는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이 자궁표피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증식하고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월경 시 출혈이 심하고 월경 통증이 커지는 것입니다. 특히 반복적인 만성 골반통이나 하복부 통증을 느낄 때, 허리 아랫부분 천골 동통, 상복부 통증이 있다면 더욱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라며 자궁내막증의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자궁내막증의 가장 큰 문제는 난소나 나팔관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기 쉽기 때문에 자궁내막증 환자는 자연유산율도 높다는 것이다. 불임과 높은 자연유산율을 나타내는 자궁내막증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여성질환이기 때문에 20~30대 여성이라면 정기검진은 필수라고 볼 수 있겠다.

Q. 자궁내막증 어떻게 진단 가능한가?

이러한 자궁내막증의 진단에는 주로 자궁내진이나 복강경이 사용된다. 특히 정확한 검진과 함께 동시에 수술이 가능한 복강경이 환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추세다. 복강경을 이용한 자궁내막증 진단은 배에 3~4개의 구멍을 뚫어 직접 모니터로 자궁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궁의 내진보다 더욱 정확한 자궁내막증 확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자궁내막증은 재발률이 높은 여성질환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하는 병이다. 성인의 여자라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1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