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우드가 2년 1천만달러 오퍼 거절한 사연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1.01.13 09: 23

[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영원한 컵스맨으로 남고 싶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마크 프라이어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며 시카고 컵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우완 강속구 투수 케리 우드(33)가 2년간 1천만달러의 오퍼를 거절하고 컵스와 1년간 15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드는 13일(한국시간) 컵스의 탐 리케츠 회장과 면담을 갖고 은퇴를 한 후 컵스에 남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199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컵스에 지명됐던 우드는 199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90마일대 후반의 붙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5년간 59승을 따낸 우드는 컵스의 에이스로 팬들의 큰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2004년부터 잦은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우드는 2004년부터 4년간 고작 14승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2008년 마무리투수로 변신해 5승4패 34세이브를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2009년 정든 컵스를 떠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한 우드는 지난 시즌 중반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돼 마리아노 리베라의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FA 자격을 얻은 우드는 여러 팀에서 호조건을 내세우며 구애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우드는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거액의 제의를 뿌리치고 컵스와 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드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집도 처분하고 시카고 지역으로 이사를 할 예정이다.
 
아직 현역 생활을 지속하고 있지만, 전성기 때의 구위를 되찾기 힘들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우드는 친정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구단 프론트에서 일을 하거나, 컵스 경기의 해설자로 변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