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후나하시 겐조 일본 통신원]2번에 걸쳐 이승엽과 박찬호가 뛰게 된 ‘스카이마크스타디움’과 ‘교세라돔오사카’를 소개했다. 그런데 경기장 이름에 있는 ‘스카이마크‘와 ‘교세라‘는 과연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카이마크‘는 항공회사. ‘교세라‘는 전자기기,부품 등을 판매하는 회사의 기업명이다. 이 2개 구장은 명명권을 매각했기 때문에 ‘스카이마크스타디움’과 교세라돔오사카’가 되었다.
이런 경우에서 말하는 명명권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시설명명권(施設命名權)이며,1970년대에 미국에서 생긴 것이다. 요새 일본의 야구장은 명명권을 매각하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다. 2011년 1월현재 12구단의 연고지중 절반에 해당하는 6구장이 명명권을 매각한 상태며 니혼햄의 연고지인 삿포로돔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명명권의 가격은 구장마다 다르지만 12개 구단의 연고지구장일 경우 주로 2억엔에서 5억엔정도로 거래 된다. 일본은 구장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없고 기본적으로 다른 회사나 그 지역의 자치체가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명명권을 매각한 돈은 어떻게 쓰게 되는가.
크게 2가지의 형태의 예를 들 수 있다.
먼저 한국인 타자 김태균이 소속된 치바 롯데 마린스의 홈구장은 CVK마린필드다.
CVK마린필드는 구장을 보유하는 자치체의 재정상황이 너무 안 좋았기에 시설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특히 인조잔디는 롯데 선수회장을 맡은 ‘전국가대표‘ 오무라 사부로(34)가 “지바의 수치”라 표현할 정도로 상태가 열악해지고 말았다.
그러나 작년 12월28일에 명명권을 매각하게 되며 CVK와 1년 2억7500엔의 10년계약을 맺었다. CVK마린필드는 명명권매각으로 인조잔디를 포함한 각종시설의 수선비용과 경영상태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두 번째는 국가대표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25) 홈구장인 삿포로돔이다.
2001년에 완공한 삿포로돔은 지금까지 계속 흑자 경영을 해왔지만 앞으로 20년동안에 수선,난방시설의 도입등으로 200억엔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명명권을 1년의 5억엔정도로 매각하고 그 재원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런 예를 보면 명명권 매각은 보유자와 사용자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명명권 매각은 취득한 회사에 문제가 일어나면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 지나친 상업화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명명권을 매각하면 구단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관중 600만명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한국야구.그 인기와 주목도를 고려하면 야구장 명명권은 상당한 가치와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다. 한국 야구의 발전과 새로운 가치의 창조할 수 있는 명명권매각. 한번 생각해 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kenzo157@hanmail.net
<사진> 지바마린스타디움.
▲후나하시 겐조 통신원은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대학생으로 야구 매니아입니다. 한국 성균관대에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공부, 한국어를 습득하면서 한국 프로야구에도 매료된 한국야구팬이기도 합니다. 2011년 OSEN의 일본 통신원으로 일본무대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들의 이야기 뿐만아니라 일본야구 관련 소식들을 한국야구팬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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