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니퍼트 영입, 구단에 고맙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1.13 15: 32

"메이저리그서 불안정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감독 재임 8년 만의 첫 우승을 꿈꾸는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3cm의 장신 우완 더스틴 니퍼트(30)의 입단에 화색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은 지난 12일 새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니퍼트를 영입했다.  2002년 애리조나에 15라운드서 선발된 우완 니퍼트는 2005년 애리조나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2008년 텍사스로 이적해 3시즌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9경기(선발 23경기) 14승 16패 평균 자책점 5.31이며 마이너리그서는 121경기(선발 109경기) 40승 28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지난해 디비전 시리즈 출장 및 월드시리즈 엔트리 포함 경력을 자랑하는 니퍼트는 지난해 12월 논텐더로 방출된 뒤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로 입단하게 되었다. "투구 기복이 있다"라는 평가 아래 텍사스서 방출된 니퍼트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큰 경기 경험까지 갖춘 만큼 감독이 기대치는 높았다.
 
김 감독은 니퍼트에 대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우리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적어도 10승 이상은 보장된 선발 투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숨어있었다.
 
특히 니퍼트는 무소속이 된 이후 일본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본 투수다. 2008~2009 히로시마서 에이스 노릇을 한 뒤 지난해 텍사스서 3선발로 활약한 콜비 루이스의 전례가 있었듯 니퍼트에게도 그 모습을 기대했기 때문에 일본 측의 관심은 더욱 높았다. 그러나 두산은 우승 꿈을 위한 하나의 퍼즐인 외국인 투수가 반드시 필요했던 만큼 정성을 들였고 '영입'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뤘다.
 
두산 또한 지난해 14승을 거둔 에이스 켈빈 히메네스의 라쿠텐 이적으로 확실한 선발진 축이 필요했던 상황. 그만큼 김 감독은 "좋은 투수를 영입해 준 구단에 고맙다"라며 "이번에는 우승을 위해 팀이 이기는 쪽에 확실한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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