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고생의 인생을 바꾼 '성남과 축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13 21: 44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성남 일화에 따뜻한 소식이 전해져 추위에 잔뜩 움츠려든 몸과 마음을 녹여주고 있다.
발원지는 성남의 한 여고생 팬이 보내준 한 통의 편지이다. 성남시 S고에 재학 중인 안 아무개양은 편지를 통해 지난해부터 성남과 축구를 접하면서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게 여겼던 삶에서 벗어나 긍정적이고 밝은 인생을 꿈꿀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해왔다. 고2가 되는 올 해에도 매 경기 빠지지 않고 찾아와 응원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안 양은 지난 12일 오후 1군 선수들의 첫 훈련이 진행되던 탄천종합운동장에 친구와 함께 찾아와 구단 직원에게 직접 이 편지를 전하고 갔다.

편지를 접한 박규남 단장은 "우리 팀을 보고 어린 학생이 힘을 얻었다는 게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다"며 감동했고, 신태용 감독도 "정말 보람되고 행복한 소식이고 우리 선수단에도 큰 힘이 되는 이야기다. 광양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도 꼭 보여줘야겠다"며 안 양의 편지를 챙겨서 광양으로 향했습니다.
한편 성남 선수들은 지난 7일 2군 선수들에 이어 13일 1군 선수들까지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전남 광양으로 이동, 본격적인 겨울 훈련에 들어갔다.
선수단은 오는 2월2일까지 광양에서 시즌에 대비한 강도 높은 기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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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남 일화 제공(사생활 보호를 위해 편지 이미지에서 안 양의 이름과 소속 학교 부분을 일부 수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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