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가 원주 동부를 물리치고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13일 오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서 서장훈(18점)과 문태종(19점)의 활약에 힘입어 76-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2승 8패를 기록하며 부산 KT와 더불어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한편, 패배한 동부는 선두 KT와 전자랜드에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서장훈은 18점 8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문태종도 후반에 폭발하며 총 19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점 차 박빙의 승부 속에 먼저 치고 나간 것은 동부였다.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던 김주성이 복귀하며 팀에 활역을 불어 넣었고, 그로 인해 벤슨에 대한 수비가 헐거워지자 벤슨이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60-55까지 치고 나간 것.
그러나 전자랜드에는 문태종이 있었다. 문태종은 2점슛 한 개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고 4쿼터 중반에는 다시 61-6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1분 58초 전까지 팽팽하던 균형은 전자랜드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공격 찬스에서 모두 골을 성공시킨 전자랜드가 리드를 잡은 것. 이와 반대로 동부는 경기 종료 직전 동점 찬스를 잡았지만, 빅터 토마스의 세 번의 자유투 중 두 개만이 성공하며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허버트 힐 대신 맥카스킬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러나 맥카스킬의 기용은 효과적이지 못했다. 9분여 동안 맥카스킬이 거둔 득점은 단 2점. 맥카스킬의 계속된 공격 실패는 동부의 기회였다. 동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 1쿼터를 18-8로 마쳤다.
동부는 상승세를 2쿼터에도 몰아갔다. 벤슨이 9득점으로 분전하며 공격의 중심이 됐고, 리바운드도 6개를 따내며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인 결과 18득점에 성공한 것. 전자랜드도 이에 맞서 힐이 6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15득점에 그치며 점수 차는 36-23으로 더욱 벌어지고 말았다.
전반까지 밀렸던 전자랜드지만 3쿼터에서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문태종(8점)이 시작과 동시에 3점슛 두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공격의 핵심 서장훈(10점)이 살아난데다가 힐(9점)의 공세도 매서워지며 무려 28득점에 성공한 것. 반면 동부는 김주성이 3쿼터 중반 부상으로 코트를 잠시 떠나면서 공·수에 걸쳐 조직력이 무너져 16득점에 그치며 52-51, 1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맹추격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분위기를 조금씩 가져가며 4쿼터 막판에 리드를 잡았고, 결국 이에 힘입어 76-75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31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동부의 벤슨은 팀 패배로 빛이 바라고 말았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원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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