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선수 3명의 희비가 MSL 무대에서 엇갈렸다. 이제동과 송병구는 MSL 8강행에 성공하며 웃었고, 김택용은 16강에서 탈락하며 울어야 했다.
13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피디팝 MSL' 16강 3회차 경기서 이제동과 송병구는 각각 전상욱과 김택용을 2-0으로 누르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동은 5시즌 연속 MSL 8강 진출의 금자탑을 세웠고, 송병구는 로스트사가 MSL 이후 5시즌 만에 8강에 복귀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송병구와 3년 반만의 MSL '택뱅록'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택용은 회심의 템플러 계열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탈락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먼저 웃은 이는 이제동. 이제동은 전상욱의 전진 전략을 간파한 뒤 운영싸움에서 노련하게 전상욱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지난 하나대투증권 MSL 8강서 전상욱을 꺾고 4강에 오른 바 있는 이제동은 이번 MSL서도 전상욱을 2-0으로 격파하며 전상욱 킬러임을 입증했다.
5시즌 연속 MSL 8강에 오른 이제동은 "8강에 오른 의미는 별로 없다. 무덤덤하다. 모든 선수들이 강하지만 나 우승만을 보고 달리겠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근 e스포츠 팬들의 뜨겁고 열렬한 지지를 받는 송병구도 웃었다. 송병구로 인해 '부부젤라' 응원이 금지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송병구는 맞수 김택용을 꺾고 5시즌만에 MSL 8강 대열에 합류하며 승리를 기쁨을 배가 시켰다.
송병구는 김택용이 다크템플러 견제 실패 이후 빠르게 하이템플러 체제로 넘어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한 방 러시로 '택뱅록' 승리와 MSL 8강행 티켓,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송병구는 "MSL 8강에 올라간 것도 기쁘고, 택용이를 이겨서 더욱 기쁘다. 이번에는 16강서 만났지만 다음에는 높은 곳에서 만나고 싶다"며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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