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SK를 6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울산 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종료 32.5초를 남기고 터진 홍수화의 결승 3점슛과 올 시즌 개인 최다 31점을 몰아넣은 양동근의 활약으로 80-7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9승21패가 된 모비스는 8위로 올라섰고, SK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7위 자리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전반은 모비스의 리드였다.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1쿼터를 21-19로 근소하게 리드하며 마친 모비스는 2쿼터에 양동근이 11점을 몰아넣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벤치멤버 최윤호가 5점을 보태면서 모비스가 46-37로 넉넉하게 앞서나갔다. 양동근은 전반에만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3쿼터부터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효범과 변기훈이 앞장섰다. 김효범은 1대1 돌파 후 덩크슛을 꽂으며 추격 불씨를 댕기는 등 7점을 올렸고, 신인 변기훈도 3점슛 1개 포함 9점을 몰아넣었다. 여기에 테렌스 레더, 자시 클라인허드가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65-63으로 점수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4쿼터에도 SK의 기세가 이어졌다. 김효범이 돌파 후 어시스트로 클라인허드의 덩크슛을 이끌어냈고, 레더의 중거리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레더가 연속 득점으로 모비스 골밑을 유린했다. 레더는 4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그러나 레더가 종료 2분25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SK가 김민수의 공격이 연속해서 빗나가나는 사이 모비스는 종료 1분56초 전 홍수화의 3점슛으로 재역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SK가 클라인허드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자 모비스는 홍수화가 또 종료 32.5초를 남기고 3점포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이어 2점차 리드를 잡은 모비스는 SK 이민재의 마지막 3점슛이 빗나가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양동근은 31점 7어시스트 3스틸로 종횡무진 활약했고, 액페리건이 2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홍수화도 4쿼터에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터뜨리는 등 3점슛 3개로만 9점을 올렸다. SK는 레더(21점) 김효범(16점) 변기훈(16점)이 활약했으나 마지막 고비에서 집중력 부재로 고배를 마셨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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