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서 골 넣고 팀 승리를 이끌겠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튼)은 조광래 감독이 가장 믿는 선수 중 하나. 항상 23명의 조직력을 강조하는 조광래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청용은 아시안컵 첫 경기였던 바레인과 경기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그는 비록 득점포를 쏘아 올리지 못했지만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14일(이하 한국시간) 치를 C조 2차전 상대인 호주는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분명 대표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바레인과 경기서 2골은 모두 구자철(제주)이 넣었다. 구자철은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확실한 득점력을 발휘했지만 호주 수비진의 파워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
따라서 득점 루트의 다변화가 필요한 가운데 지난 13일 이청용은 호주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후 득점포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그는 "호주전에서 꼭 골을 넣고 싶다. 물론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골을 넣어 승리한다면 최고일 것. 어쨌든 골을 넣어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호주전에서 이청용의 활약은 절대적이다. 호주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오른쪽 측면을 맡은 이청용이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한다면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
측면 공격수의 역할이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최전방 공격수인 지동원(전남)의 부담으로 연결된다. 또 대표팀 전체가 원활하게 경기를 풀 수 없기 때문에 분명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에버튼의 호주 대표팀 에이스 팀 케이힐과 공중볼 다툼 중 몸싸움을 벌인 바 있는 이청용은 더욱 승리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기대가 된다.
10bird@osne.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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