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과 홀거 오직 호주 대표팀 감독이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 넘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쉽지 않은 대결이 될 전망인데 왜 두 사령탑은 큰 걱정을 내비치지 않을까?.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15분 한국과 호주는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C조 2차전 대결을 펼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탈락과 일본의 흔들림으로 인해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평가되는 이날 대결을 앞둔 양팀의 사령탑이 닮은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홀거 오직 감독은 꾸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인민루니' 정대세가 뛰고 있던 VFL 보훔에서 감독직을 시작했던 오직 감독은 터키의 명문 페네르바체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우라와 레즈를 통해 J리그를 경험한 오직 감독은 캐나다 국가대표 감독을 지내는 등 빅클럽을 맡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감독직을 맡아왔다.

오직 감독의 가장 큰 경력은 지난 2007년 우라와를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 당시 K리그의 전북과 성남을 차례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조광래 감독은 이에 뒤지지 않는다. 조 감독은 국가대표 시절 월드컵 출전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 화려한 시절을 보낸 후 1993년 대우에서 감독을 시작했다. 이후 안양-경남을 거쳐 지난해 7월 축구 대표팀의 수장이 됐다.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지만 경기를 앞두고 조광래 감독과 오직 감독은 모두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불리우는 경기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되겠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서 사령탑이 먼저 선수를 친 것.
조광래 감독은 "호주에 대해서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분명 좋은 경기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직 감독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 오직 감독은 "한국과 경기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도 분명 앞선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에 붙어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