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조광래호가 아시아의 새 '맹주' 자리를 노리는 호주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15분 2011 아시안컵 C조 2차전에서 격돌한다.
한국과 호주의 대결은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 아시아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바라보며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조광래호로서는 어느 경기 보다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

▲ '만화축구'의 진정한 시험대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축구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이란-일본-시리아를 상대로 A매치를 치른 후 아시안컵에 임했다. 첫 경기인 나이지리아와 경기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제대로 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정상적인 전력도 아니었고 상대도 제대로 된 선수들이 갖춰진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확실한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호주는 다르다. 세대교체까지 미뤄가면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는 호주는 해리 키웰(갈라타사라이) 팀 케이힐(에버튼) 등 주전들이 모두 참가하고 있다.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호주와 경기를 통해 조광래 감독의 전술이 얼마나 먹히게 될지가 향후 대표팀을 운영하는 데 중요 잣대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승부를 떠나서 얼마나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선보이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 세대교체가 얼마나 성공했나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조광래 감독은 신예들을 대거 아시안컵에 데리고 왔다. '신예 갈색 폭격기' 손흥민(함부르크)을 시작으로 '광양 즐라탄' 지동원(전남) 이용래(수원) 등 새로운 얼굴을 대거 선발했다.
새롭게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데 적합한 선수들. 모두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기술적인 능력도 받쳐주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의 경우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호주전에 임하는 젊은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 51년만의 아시아 패권
이번 대회에 임하는 아시아 축구의 강호들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A조에서 시리아 요르단에 2연패를 당하며 대회 첫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 이와 함께 동아시아 축구의 강호인 일본은 첫 경기서 시리아와 힘든 경기를 펼쳤고 새롭게 팀을 변신한 중국 역시 개최국 카타르에 영패를 당했다.
따라서 호주와 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조광래호는 거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불리우는 이유도 두 팀이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 호주전의 승리를 거둔다면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사진>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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