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은 바레인과 아시안컵 카타르 2011 C조 1차전서 2-1의 쾌승을 거뒀다. 하지만 승리에도 불구하고 중앙 수비수 곽태휘(교토)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해 중앙 수비진 구성에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확언했다.

조광래 감독은 호주전을 하루 앞두고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곽태휘가 퇴장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조용형(알 사드) 황재원(수원) 홍정호(제주) 등 능력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력이 약해진 부분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은 호주전에 황재원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형과 홍정호 모두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가졌지만 파워에서 황재원이 가장 앞서기 때문에 그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황재원은 공중볼 처리와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도 출전 가능성이 높았지만 갑작스러운 난조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그동안 황재원은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황재원은 지난 2007년 포항의 K리그 우승을 이끌며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2008년 초 개인 사정으로 대표팀을 나온 바 있다.
절치부심한 황재원은 1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2009년 3월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후반 7분 자책골을 기록했고, 4월 남아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5차전 북한전에서는 경기 도중 복부통증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되는 등 불운을 겪었다.
이번 대회서도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기회는 많이 주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곽태휘가 뛸 수 없고 상대가 호주인 마당에 조광래 감독은 힘 있는 황재원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잡게된 황재원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호주의 주 공격루트인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중앙에서 걷어내야 할 임무가 막중, 어느 때 보다 집중해야 하는 것. 과연 새롭게 기회를 얻은 황재원이 K리그에서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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