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즐라탄' 지동원(20, 전남)은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원톱으로 나섰다. 그는 단 한 차례의 슈팅을 시도하는 데 그쳤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한국의 유기적인 공격을 이끌었다.
성공적인 아시안컵 데뷔전을 치른 지동원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와 2차전서도 원톱으로의 출전이 예약되어 있는 상황.
조광래 감독은 호주전을 대비해 스페인식의 4-1-4-1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광래 감독은 호주전을 앞둔 미니게임을 통해 바레인전과 약간 달라진 중앙 미드필더 구성을 선보였다.

바레인전서 구자철(제주)이 앞선에 서고 이용래(수원)와 기성용(셀틱)을 밑의 꼭지점에 두는 삼각형을 만들었다면 이날 훈련서는 구자철과 이용래가 앞에 서고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 '역삼각형' 으로 미드필더를 세웠다.
따라서 공격진에서 어느 때 보다 지동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전방 공격수가 활발한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슈팅을 통해 득점과 함께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
바레인과 경기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밑에 있었던 구자철이 득점을 터트린 것은 지동원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회를 만든 이유가 컸지만 호주는 바레인과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동원의 적극성이 더 요구된다.

지동원에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지난 12일 가진 훈련서 그는 "바레인전서 제대로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감독님께서 특별한 말씀은 안해주셨지만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좀 더 전방에 머무르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조광래 감독도 지동원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조 감독은 "지동원은 충분히 잘 하고 있다. 물론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적극적인 공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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