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디스' 전쟁이 시끄럽다. 음악계에서 사용되는 '디스(diss)'는 'disrespect'의 줄임말로, 가창자(작사가)가 대상을 두고 폄하하거나 공격하는 노래를 말한다. 힙합문화의 한 특성이기도 하다. 현 가요계에서는 음악을 통한 비판과 공격 외에도 '트위터' 디스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화두로 떠오른 디스 전쟁의 중심에 선 인물은 동방신기와 JYJ. 둘로 나눠진 후 JYJ가 국내 활동에 기지개를 펴고, 동방신기가 2년 3개월만에 컴백하면서 예측 가능한 일이긴 했지만, 거센 파장이다.
JYJ가 국내 콘서트에서 공개한 노래 '피에로'의 가사, 이어 동방신기의 신곡 제목 '왜'는 상대방에 대한 '디스'로 들리기 충분했고, JYJ 멤버 재중은 '킵 유어 헤드 업'이라고 동방신기의 노래 제목을 그대로 빗댄 문구를 트위터에 올려 눈길을 받았다. JYJ 멤버들의 자작곡과 글을 담은 뮤직 에세이에도 전 소속사와 결별하면서 겪은 심정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여기에 최근 논란이 된 MBC '라디오스타'의 작가가 트위터를 통한 JYJ 공격, 유노윤호의 앨범 '땡스투'에 보인 JYJ 준수의 트위터를 통한 섭섭함 토로가 모두 날카롭게 화제를 모았다.
감정적인 대치는 13일 폭발했는데, JYJ가 동방신기 멤버들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기사에 유노윤호가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대답한 것에 대해, JYJ 재중이 "힘들게 문자를 보냈다. 확인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팬들 사이에서 '진실 공방'으로 퍼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동방신기와 JYJ 외에도 얼마 전에는 JYP 박진영과 2PM을 탈퇴한 박재범을 영입한 싸이더스 HQ가 첨예하게 대립한 사건이 있었다.
박진영이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에서 박재범의 2PM 탈퇴에 대해 언급하며 "이유를 밝히면 재범이 다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싸이더스 대표 정훈탁은 자신의 트위터에 욕설 뉘앙스의 글을 올렸고,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싸이더스HQ는 "박진영 씨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라며 "밝히면 다친다는 박재범 군의 일이 오히려 궁금합니다. 재범 군이 다칠까 봐 밝히지 않는 그 일이 무엇인지 JYP엔터테인먼트는 당당하고 속 시원히 밝혀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라고 요구했다.
보도자료를 통한 공식입장이지만, 팽팽한 신경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런 일들은 특히 가요계(연예계) 굴지의 기획사들에서 펼쳐진 일이라 파장을 더하고 있다.
이런 디스 전쟁에서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팬'인 것으로 보인다. 한 줄 한 줄 디스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각자의 가수를 대변하며 공방전을 벌이고 가슴앓이를 하는 팬들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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