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잘 알고 있는 조광래 감독과 사샤가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장외 설전을 벌였다.
51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15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서 호주와 2011 카타르 아시안컵 C조 2차전을 갖는다.
K리그서 감독과 선수로 경기를 펼친 적 있는 조광래 감독과 사샤는 경기 전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11일 호주 취재진의 "호주의 중앙 수비가 느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호주가 신체적 조건은 좋은 게 사실이지만 키가 크다 보니 순간 스피드는 우리 선수들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남 감독 시절 성남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조 감독은 "사샤는 빠른 공격수를 투입하면 상당히 막히는 경향이 있다"며 스피드를 사샤의 약점으로 꼽았다.
이를 전해 들은 사샤는 14일 호주 쿠리어메일을 통해 "성남은 경남을 상대로 몇 번의 경기를 펼쳤는데 꽤 좋은 경기를 펼쳤다. 외국인 선수들을 통틀어 빠른 수비수를 많이 보지 못했다"며 조 감독의 말을 되받아쳤다.
이어 사샤는 "한국 수비수들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빠르거나 능력이 좋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조광래 감독이 우리 수비들이 기동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한국 수비 역시 우리 만큼 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스피드가 좋은 한국과 경기에 대해 사샤는 "우리가 포지션을 지키면서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상대의 빠른 스피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K리그를 통해 사샤의 장단점을 파악한 조광래 감독이 호주의 중앙 수비수를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