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강동원·김남길 공통점? 박수칠때 떠난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1.14 09: 36

남자 배우들이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가 흥행을 하는 것은 물론 본인의 인기도까지 쑥 올라가 박수 받으며 떠나는 케이스들이 눈에 띈다.
가장 최근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올 3월 군 입대할 것으로 알려진 현빈이다. 현빈은 SBS '시크릿가든' 속 까도남 김주원으로 분해 여심을 쥐락펴락하는 중이다.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나? 작년부터?", "나한테는 이 여자가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 등 달콤한 대사를 연발하며 사회지도층의 포스가 철철 흐르는 스타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종영을 2회 앞둔 '시크릿가든'은 '주원 앓이' 덕분에 마침내 시청률 30%를 돌파했고 현빈의 인기도 최고조다.
 

가히 신드롬으로 불릴 만한 인기 열풍을 일으키며 현빈이 입은 옷, 구두 등 패션 아이템은 동이 났고 이른바 '짝퉁'도 넘쳐난다. 그가 부른 ost '그 남자'는 발표 직후 온라인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다. 현빈은 드라마 종영 후 군 입대 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각종 CF와 인터뷰 등 빡빡한 스케줄을 최대한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빈 말고도 지난 해 가을 군 입대한 꽃미남 배우 강동원, 이에 앞서 여름에 먼저 입대한 김남길 등도 라스트 츨연작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박수를 받았다.
지난 해 11월 입대한 강동원은 하늘을 찌르는 유명세 탓에 입대 날짜를 극비에 부치는 작전을 펴기도. 고수와 함께 주연한 영화 '초능력자'가 개봉하자마자 입대하게 된 그는 '의형제'에 이은 흥행 릴레이를 이어가며 2년 여 공백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 역시 입대 직전까지 각종 광고와 화보 작업에 매진했으며 '초능력자'는 그가 떠난 뒤에도 흥행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초능력자'는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했고 강동원이 출연한 커피 CF는 지금도 TV를 장악하며 그의 인기를 반증한다.   
현재 공익 근무를 하고 있는 김남길은 SBS 드라마 '나쁜 남자' 촬영 도중 입대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입대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나와 쫓기듯 훈련소로 들어갔지만 입대 전날까지도 각종 광고와 화보, 심지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녹화에까지 임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국민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캐릭터를 열연, 화제를 모았던 '중고 신인' 김남길은 '나쁜 남자'에서 옴므파탈로 변신, 치명적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홀렸다. 대기만성형 배우였던 김남길은 출중한 연기력과 매력적인 마스크가 빛을 발하며 뒤늦게 대박을 냈고 입대 직전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 같이 남자 스타들이 입대 전 전성기를 맞는 현상에 대해 한 방송가 관계자는 "배우 본인들이 마지막 작품에 대해 가지는 애착이나 처절한 의미가 특별할 것"이라며 "대부분 입대시기를 예감하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작품을 고를 때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신중함이 깃든다. 선별해 고른 작품인 만큼 작품의 퀼리티도 좋겠지만 배우 스스로가 혼신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붓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결국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이는 바로 스타 본인의 인기로도 직결된다"며 "더욱이 팬들 입장에서도 군 입대로 인한 2년 공백을 아쉬워하며 스타들의 마지막 작품에 몰두하는 습성이 있다. 팬들의 호응이 유독 높아지는 것도 인기 상승의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issu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