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김민희가 14일 방송되는 MBC 드라마넷 한풀이 토크쇼 '미인도'에 출연, 가장 전성기였던 아역시절이 사실 인생에서 가장 가난한 시절 이었다고 고백했다.
김민희는 너무나도 잘 나가던 그 시절, 집이 협찬 옷으로 넘쳐나는 반면 먹을 것이 없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인기가 많고 어딜 가나 대접이 너무너무 좋았을 때 집에서 여의도까지 갈 택시비가 없어 공병을 주워 팔았다고 털어 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 당시 김민희는 아버지가 빚을 남기고 돌아가시는 바람에 일을 아무리 많이 해도 이자 갚는 데 급급했다. 어린 김민희 역시 그러한 집안 사정 때문에 일이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많은 스케줄을 소화했어야 했다고 말해 좌중을 눈물짓게 했다.
김민희는 연기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언제였냐는 물음에 영화 ‘오싱’을 찍던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이라고 대답했다. 강원도 횡계에서 한 겨울에 얼음을 깨고 엄마를 구하러 냇물에 들어가는 장면이었는데 그 때 배우 안해숙이 춥다며 하소연하자 옆에 있던 어린 김민희가 “아주머니 조금만 참으세요. 곧 끝날 거예요”라고 말해 그녀가 얼마나 조숙했었는지를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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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드라마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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