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GSL이 흥행 카드의 잇단 탈락과 관중 몰이에 실패하며 발목이 잡혔다.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셈. 이런 상황에서 드디어 '천재' 이윤열(27, oGS)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지난 7일 멋진 역전승으로 GSL 16강행에 성공하며 GSL 시즌3 예선 탈락의 오명을 털어버린 그가 '난세의 영웅'이라는 표현처럼 GSL의 구세주가 될지 주목된다.
이윤열은 14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11 GSL 투어' 16강 K조 경기에 나선다. 정민수 한규종 그렉필즈 등 종족별 강자들과 한 조에 묶인 이윤열은 두 번째 고비인 이번 16강전서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질 예정.
지난해 GSL 시즌3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던 그는 지난 32강전서 실력을 뽐내며 강력한 프로토스들을 제치고 16강에 합류했다.

이번 GSL 최대 고비였던 32강전을 통과한 그는 현재 자신감이 가득찬 상태지만 상대들이 종족 별 대표 강자들이라 호락호락하지 않다. 여기다가 그의 성적에 따라 GSL의 흥행 성적이 좌우할 전망이라 어깨가 무겁다.
GSL은 야심차게 준비했던 장충체육관 개막전 흥행 실패와 가장 강력한 흥행 카드인 임요환의 16강 탈락으로 이윤열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제까지 이윤열의 GSL 경기 내용들을 살펴보면 그가 승리할 경우 평균 시간은 17분 내외. 스타일은 앞마당 활성화 이후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켜 밀고 나가는 방식을 고수했다. 빠르게 승부수를 던지는 정민수와 샤쿠라스와 첫 판 대결을 벌이는 그는 본진 위치와 경기를 길게 끌고나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릴 전망.
데뷔 이래 최대의 모험을 선택한 이윤열이 GSL 투어 8강행에 성공하며 자신의 e스포츠 인생 전기에 하나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