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행' 지소연, "일본 찍고 미국 진출할래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1.14 12: 09

'지메시' 지소연(20)이 일본 여자프로축구 고베 아이낙으로 진출하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소연은 14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나는 자리에 앞서 "일본 진출을 눈앞에 두니 가슴이 떨린다"면서도 "여기가 끝은 아니다. 일본을 찍고 미국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면서 주목을 받은 선수. 성인 대표팀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가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지소연은 "한국을 대표한다는 각오가 있다"면서 "한국 선수의 활약상을 널리 알려 다른 동료들의 일본 진출을 돕고 싶다. 나 또한 일본에서 경험을 쌓고 이번에 가지 못한 미국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지소연은 미국 진출에 앞서 일본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지소연이 "일본에서 주전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첫 단추 그리고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고 싶다"고 말한 것이 그 이유이다.
구랍 14일 고베 아이낙에서 입단식을 치른뒤 5일간 전훈 캠프에 참가했던 지소연은 "우리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특히 내가 노리는 등번호를 차지한 사와 언니에게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소연은 일본 진출을 앞두고 설렘도 드러냈다. 가족을 떠나 홀로 생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소연은 숙소생활이 아닌 구단에서 제공한 개인 아파트에서 생활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소연은 "아무래도 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시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일본에서 홀로 생활하기 때문이다. 나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걱정도 된다. 그러나 기대감도 있다. 이런 어려움도 이겨내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소연은 "일본에서 많은 것을 배우면 대표팀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일본에서 활약도 중요하지만 2012 런던 올림픽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 난 고베의 선수이기에 앞서 한국의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김포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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