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훈련서 열심히 하더라. 그리고 내야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선수 아닌가".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11시즌 내야수 김재호(26)의 분발과 각성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서 전지훈련 출국 전 마지막 국내 훈련 도중 "좋은 야수들이 많이 있지만 1군 엔트리는 한정되어 있다. 이들을 두루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내야, 포수진에는 잠재력이 충만한 선수들이 1군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거포 유망주 이두환은 물론 3루에는 또다른 유망주 윤석민이 있으며 포수로는 지난해 사상 첫 2군 100타점 기록을 세운 김재환이 있다. 이들은 타격 면에서 히든카드가 될 만한 선수들.
수비 면에서는 김재호의 이름이 눈에 띈다. 2004년 두산의 1차 지명자로 주목을 받으며 입단한 김재호는 일찌감치 상무서 군복무를 마친 뒤 2008년 제대해 1군서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2008시즌 초반 잠시 주전 유격수를 맡기도 했던 김재호는 이후 2루와 3루, 유격수를 두루 소화하며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격수 자리에 손시헌이 버티고 있어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힘들겠지만"이라며 운을 뗀 김 감독.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 등의 가능성을 뒤로 할 수 없는 만큼 김 감독은 김재호가 필요한 선수임을 강조했다.
"그래도 재호가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선수이지 않은가.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항상 주전 선수만 전 경기에 내세울 수 없는 노릇이고. 마무리 훈련서 열심히 하면서 가능성을 비추고 있는데 조금 더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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