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생방송 중 감정에 북받쳐 노래 중단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1.14 15: 20

가수 심수봉이 방송 중에 노래 '비나리'를 부르다가 눈물을 터뜨렸다.
13일 목요일에 MBC 라디오 '김흥국 김경식의 두시만세'에 출연한 심수봉은 노래 '비나리'에 얽힌 본인의 러브 스토리를 고백하고 노래를 부르는 중에 감정에 북받쳐 울음이 터지고 만 것.
지난 1994년 MBC 라디오 '심수봉의 트로트가요앨범' 진행자였던 심수봉은 당시 담당 PD였던 지금의 남편이 자신의 좋아하는 줄 알고 있었다고. 그러나 알고보니 심수봉만의 착각이었고, 그때의 허무한 마음을 담아 노래 '비나리'를 만들었다. 그 후로, 사랑의 메신저를 자처한 심수봉의 친구가 담당 PD에게 그 사실을 전했고,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평소 김흥국과 친분이 있었던 심수봉은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로 이런 뒷이야기를 전했고 이어서 노래 '비나리'를 불렀다. 그러나 노래가 클라이막스에 접어들 무렵, 심수봉은 과거의 추억이 떠오르는지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생방송 중에 가수의 노래 없이 반주만 나가고 있는 상황이 된 것.
 
'김흥국 김경식의 두시만세'에는 심수봉을 격려하는 청취자들의 문자가 쇄도했고, 광고가 나가는 사이 감정을 추스린 심수봉은 "요즘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중이다. 남편을 너무나 사랑한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이날, 심수봉의 눈물을 생생하게 포착한 방송은 MBC 라디오 '김흥국 김경식의 두시만세'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라디오'로 다시 볼 수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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