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질환이라 조기치료가 중요해
항상 하루종일 서서 일을 하는 백화점 판매점원 김 모씨(33•여)는 얼마전부터 다리가 욱씬욱씬 쑤시고 다리의 붓기가 잘 빠지지 않고 다리의 중압감이 느껴져 병원을 찾게 되었다. 김씨에게 내려진 진단 결과는 ‘하지정맥류’였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평소 서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병하는 질환이다.
최근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의 하지정맥류는 특히 서서 일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서주로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미관상 보기 좋지 않게끔 다리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미관상의 문제 외에도, 수시로 찾아오는 통증도 환자들을 힘들게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정맥내의 판막이 여러 원인으로 망가지면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혈들이 다리 쪽으로 역류하는 것으로 이렇게 역류한 혈들로 인해 종아리나 허벅지등에 정맥이 확장되거나 꼬불꼬불 튀어나오는 것을 일컫는다.
이들의 대부분은 하지정맥류를 오랜 기간 방치해 증상이 악화된 경우가 많은데,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초기증상으로 발이 무겁게 느껴지며,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며 때때로 통증을 동반하여 새벽녘에 깨기도 한다. 겉으로 보면 피부에 가는 실핏줄이 드러나게 되는데, 병이 좀 더 진행되면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혈관이 뭉치게 된다. 심해지면 피부색이 변하기도 하며 심지어 피부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금천구에 위치한 하지정맥류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일반외과 백광재 진료과장은 “보통 하지정맥류라고하면 혈관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가 복잡하고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하지정맥류는 환자분들의 생각보다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혈관 경화요법은 심하지 않거나, 무릎 아래부위의 정맥류 치료에 주로 사용하며, 확장된 혈관에 경화제를 주사하고 일정기간 동안 압박하는 방법입니다. 비 수술 요법으로 3~5번 가량 치료하면 됩니다. 혈관레이저 시술은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해 레이저를 이용하여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예전에 혈관부위 전체를 절개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간단해졌으며 마취가 필요없고 통증이 적어 입원이 필요 없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바쁜 직장인들에게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라며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에 대하여 설명했다.
이처럼 하지정맥류의 치료에 있어서 최선의 방법은 문제가 되는 혈관을 없애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번 늘어난 혈관과 고장난 판막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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